안녕하세요.

9월부터 새롭게 언디셈버의 디렉터를 맡게 된 한상권입니다.

갑작스러운 디렉터 교체 소식에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언디셈버가 서비스 시작되고부터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여러 문제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저희 게임을 지속적으로 이용해 주신 유저분들께 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그리고 큰 실망감을 드린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대표적인 핵앤슬래시 게임으로써 가능성이 있다고 믿기에, 디렉터란 막중한 자리를 맡아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하고자 이렇게 첫인사를 드립니다.

이번 개발자 편지에서는 향후 업데이트 방향성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 지난 서비스를 되돌아보며

지난 서비스 기간동안, 갑작스럽게 도입하게 된 시즌제 및 신규 모드는 핵앤슬래시 장르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결정이 유저분들께 만족감을 드렸냐라고 물어보신다면, 아니었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반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본래 핵앤슬래시 장르의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고 유저분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유저 중심적 서비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려 합니다.

첫 번째, 유저분들이 즐겁게 게임을 하실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도록 안정성을 우선시하겠습니다.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밸런스 및 여러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두 번째, 핵앤슬래시 본연의 재미인 전투와 사냥의 재미를 먼저 생각하겠습니다.

이로 인해, 장, 단기적으로 언디셈버에 현존하거나 예정된 PVP 또는 길드 컨텐츠는 개발이 연기되거나 중단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스킬 및 빌드와 관련된 밸런스 패치로 인한 너프는 최소화 하겠습니다.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밸런스 패치는 신규 시즌에 맞춰 조정 할 계획입니다.

네 번째, 마지막으로 저희 실수에 대해서는 유저분들이 납득하실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하겠습니다.

그동안 저희의 실수로 발생된 편의성 및 버그 등의 문제점에 대해 유저분들이 입은 피해에 상응하는 보상을 못 드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저희의 실수로 인한 피해에는 더욱 신경 써서 유저분들의 속상한 마음을 달래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10월 12일 업데이트 주요 개선점

곧 있을 10월 12일 마이너 업데이트에서는 오리진 모드를 통해 부각된 게임 내 고질적인 편의성 문제에 대해 일차적으로 개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벤토리 개선

언디셈버의 핵심 가치는 파밍의 재미에 있지만, 획득한 아이템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인벤토리 편의 기능 부재는 유저분들께 큰 불편함을 안겨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인벤토리 필터 기능 강화 및 번거로웠던 아이템 즐겨찾기 기능을 개선하여 보다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입니다.

- 펫 기능 개선

펫 기능으로 보관함 기능이 새롭게 추가됩니다. 유저분들이 마을과 던전을 불필요하게 왕복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고자 했습니다.

- NPC 상점 개선 및 신규 상품 추가

기존 NPC 상점에 무작위 요소가 부족했던 부분이 있어, 핵앤슬래시 장르에 어울리는 갬블 요소가 추가됩니다.

NPC 대장장이 코로코 및 대장장이 도제 키로키의 장비 상점에 갬블 요소를 추가할 것이며, 장비 구매 시 유물 및 전설 등급까지 무작위로 획득할 수 있게 됩니다.

NPC 브라운은 스킬 룬 상자 및 링크 룬 상자라는 신규 항목을 판매하게 될 것이며, 신규 상자는 모든 룬을 무작위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비교적 긴 호흡을 가지고 획득해야만 했던 [특수 룬]과 일부 합성 룬에 대한 공급 방향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특히 [특수 룬]으로 인해 다른 길드 상점의 물품을 구매할 수 없었던 상황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 추가된 갬블 요소 및 룬 상자는 '골드'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월 12일 업데이트를 통해 할로윈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올해의 할로윈 이벤트는 역대급 풍성한 보상으로 준비하였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지를 통해 상세히 안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시즌3 업데이트 방향

12월 중에 업데이트될 시즌3는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즌3에서는 기존 컨텐츠 완성도를 끌어올려 빌드 변화의 재미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구현된 571개 유물 장비 중, 사용되지 않는 유물 위주로 리밸런싱을 통해 버려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입니다.

향후 유물 아이템이 스킬 빌드에 변화를 주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여, 보다 전략적이고 다양한 스킬 빌드를 만들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유물 라크리마 아이템의 제한적인 요소를 해소한 새로운 유물 라크리마 아이템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추가로 현재 원소 속성 빌드에 비해 물리 속성 빌드의 편의 및 확장성이 부족한 점 또한 시즌3 업데이트에 해소하고자 합니다.

신규 물리 속성의 주문 스킬이 추가될 예정이며, 사용률이 낮은 기존의 여러 물리 속성 스킬들의 개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벤토리 및 펫 기능 개선을 진행하며 많은 고민이 된 부분은 자동 줍기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서비스를 거듭하며 추가된 컨텐츠와 성장 요소로 인해 펫 기능 없이는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되었습니다.

펫 기능의 '편의성 제공'이란 대원칙에 많이 어긋난다고 판단하여, 많은 유저분들이 재미있게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유료 펫 기능을 시즌3부터 무료로 제공할 예정입니다.

■ 마치며…

새롭게 디렉터로 취임하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운영 및 개발 방향에 대한 문제점을 곱씹으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포부보다는 반성이 더 많은 첫인사를 드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앞으로 글뿐만 아닌 서비스로 발전하겠다는 의미로 추석 연휴를 기념하여 디렉터 특별 출석 보상 선물을 드리려 합니다.

할로윈 이벤트를 진행하기 전에 부족함 없이 언디셈버를 즐기실 수 있도록 최대한 풍성하게 준비하였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향후 업데이트를 준비하며 유저분들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을 재차 약속드리며,

언디셈버를 계속 응원해 주시고 즐겨주시는 유저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디셈버와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기원하면서 다음 개발자 편지에는 더욱 풍성한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상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