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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디셈버’ 랭커 인터뷰 시간입니다. 이번 주 최신 콘텐츠 카오스 미션에서 1위를 기록한 ‘강릉맨’ 님을 만났습니다. 그동안 비주류 스킬로 여겨진 ‘번개 사슬’ 빌드를 사용했고, 오랜 연구 끝에 결실을 맺어 크게 기뻐했죠. 인터뷰 자리에서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공개했으니, 번개 사슬 빌드를 연구 중인 유저라면 놓치지 말고 확인하세요.

‘번개 사슬’ 빌드로 카오스 미션 1위 달성한 ‘강릉맨’

▲ 원소 피해 증폭과 생명력 회복, 상승 옵션을 다수 채택했습니다 (자료: 국민트리 제작)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신선’ 길드에서 활동 중인 랭커 ‘강릉맨’이라고 합니다. ‘번개 사슬 + 전기구’ 빌드를 쓰고 있습니다.

Q. 신규 콘텐츠 ‘카오스 미션’ 랭킹 1위 달성을 축하합니다.

A. 비주류 스킬이었던 번개 사슬로 1위를 달성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비록 지금도 다른 빌드와 비교해 단일 딜이 엄청나게 좋아진 건 아니지만, 번개 사슬은 재미와 손맛이 있는 스킬입니다. 다들 번개 사슬 빌드를 많이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번개 사슬’은 초창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스킬로 알고 있습니다.

A. 번개 사슬은 다른 유명 핵앤슬래시 게임에서 워낙 인기가 많고, 대중적인 스킬이었습니다. 이에 언디셈버 오픈 초기에 많은 분에게 관심을 받은 바 있죠. 하지만, 다른 게임과 달리 단일 딜이 너무 약해 이번 패치 전까지는 마니아들만 쓰던 비운의 스킬이었습니다. 저도 중간에 잠깐 ‘전기구’로 갈아탔죠. 그래도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애용하고 있습니다.

Q. 다른 원소 스킬과 번개 사슬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아무래도 자동 타게팅에 의한 연쇄 효과를 지녀 굳이 타게팅을 하지 않아도 편하게 맵핑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말처럼 쉽진 않고, 허들이 생각보다 높아 어느 정도 아이템과 딜을 갖추지 않으면 몬스터를 쓸기 전에 제가 쓰러지는 걸 볼 수 있긴 하죠. 몸이 약한 마법사의 특성 탓입니다. 패치 전에는 그 어떤 빌드보다 단일 딜이 약했으나, 이번 패치로 조금 숨통이 트였습니다.

▲ 진리 각성을 통해 단점을 극복한 ‘번개 사슬’ (사진: 국민트리 제작)

Q. 번개 사슬은 어떤 콘텐츠에 강한가요?

A. 당연히 보스보다는 맵핑 특화입니다. 보스전까지 신경 쓴다면 이번에 새로 나온 각성 룬 ‘진리’를 적용해야 하죠. 그래야 조금 편해집니다. 그리고 PvP에서 번개 사슬은 꽤 강력한 스킬입니다. 패치 전부터 광역 범위 효과에 투자해 번개 사슬의 사정거리를 늘리면 성전에서도 웬만해선 지지 않는 스킬 중 하나였어요.

Q. 링크 룬 선정 시 특별히 신경 쓴 것이 있다면?

A. 최대한 증폭 룬을 모두 가져오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 패치로 감전 확률이 늘어나 굳이 ‘번개 태풍’ 같은 타 스킬의 도움 없이도 감전을 잘 유지할 수 있거든요. 이에 ‘마무리 일격’ 대신 ‘전기 충격’ 룬을 가져왔습니다. 마무리 일격보다 전기 충격이 더 좋은 룬임에도 감전을 상시 유지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패치 전에는 마무리 일격을 쓰고 있었죠.

Q. 세팅 페이지에서 스킬 DPS가 7,108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수치는 어느 정도인가요?

A. 스킬 DPS는 큰 의미가 없지만, 140만 정도 나왔습니다. 피해량 증가 물약을 먹고 허수아비를 때려보았는데요, 1구당 DPS 900만 정도 나오는 걸 봤습니다. 아무래도 허수아비는 가만히 있어 사냥보다 높게 측정될 수 있죠. 그래도 심하게 뻥튀기 된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패치 전 전기구로 허수아비를 때릴 때 DPS가 900만 정도였는데, 보스에 따라 10초 동안의 순간 딜은 지금의 번개 사슬이 전기구보다 더 높더라고요.

Q. ‘마력 폭풍’ 룬을 링크했습니다. 딜량이 상승 폭이 궁금하네요.

A. 마력 폭풍은 대표적인 대미지 증폭 룬 중 하나입니다. 마력 폭풍을 포함한 대부분의 증폭 룬은 아이템이나 부적에서 증폭 효과를 가져올수록 더 시너지를 발휘하죠. 지금 저 같은 경우는 허수아비 DPS 기준으로 150만 정도 차이가 납니다.

Q. 마력 폭풍 채용으로 마나가 부족하지는 않나요?

A. 하이브리드나 권능 장비로 마나 감폭 효과를 챙기면 ‘마나 전환’ 조디악 특성을 사용하지 않고도 마력 폭풍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들리긴 합니다. 만약 그런 세팅을 하지 않았을 경우 마나 전환 조디악을 배우면 크게 무리는 없다고 봐요.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체력이 뒷받침돼야 조금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겠습니다.

▲ 마력 폭풍의 소모량은 ‘마나 전환’ 전문화 특성으로 감당 (사진: 국민트리 촬영)

Q. 룬에 흰색 슬롯을 다수 개방한 것 이 눈길을 끕니다.

A. 순백 에센스 말이죠? 아무래도 경매장에서 사는 것 외에 직접 순백 에센스를 띄워 쓴 갯수는 많지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스킬 룬 5링크 이상 달성이 쉽지 않으니까요.

Q. 다음은 장비 부문입니다. 전설 장비를 풀 세팅한 비결이 궁금하군요.

A. 열심히 사냥을 했지만, 과금이 전혀 없이 풀 전설 세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언디셈버 특성상 전설을 띄워도 원하는 옵션이 나오지 않는 경우 평범한 희귀 장비와 다를 바 없죠. 따라서, 원하는 옵션의 전설 장비를 얻기 위해 매우 많은 시도를 했습니다. 창고에 쌓인 전설 장비를 보면 마음이 아프네요. 이 아이템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무소과금 유저분들도 조금은 더 편하게 ‘전설작’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무기로 쌍수 셉터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A. 초창기부터 마법봉, 단도보다 셉터를 애용했습니다. 단일 무기 딜은 마법봉, 치명도는 단도가 높지만, 셉터는 고유 옵션으로 원소 저항력이 붙어 전체적으로 밸런스 있는 세팅을 꾸리기 좋거든요. 그리고 셉터를 사용하면 이동기를 2개 쓸 수 있어 사냥 편의성과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결국은 인챈트나 전설작을 통해 얻는 옵션이 무기 종류 차이보다 더 높기 때문에 베이스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아마 마법봉에서 유용한 전설 옵션이 2개 동시에 뜨는 게 아니라면 계속해서 셉터를 사용할 것 같네요. (웃음)

Q. 최근 무기 퀄리티 20% 초과 달성 세팅이 유행이더군요.

A. 무기 퀄리티는 당연히 무기 자체 공격력이나 주문 피해를 올려주기 때문에 높을수록 좋습니다. 하지만, 전 아무리 높은 퀄리티의 무기라도 전설이 유효 옵션이 아니면 못 쓴다고 생각했고, 그러다 보니 갈수록 큰 의미를 두게 되지 않더라고요. 높은 무기 퀄리티에 좋은 전설 옵션이 뜬다면 금상첨화이긴 할 것 같습니다.

Q. 장비와 번개 사슬 모두 최신 육성 콘텐츠인 각성을 마쳤습니다.

A. 이번 패치로 희귀 카오스 던전과 공허의 틈 난도가 높아져 전반적인 스킬 상향이 필요했습니다. 그 방안 중 하나인 각성 강화 종류가 3가지라 모든 각성 룬이 환영을 받는 것은 아니었죠. 이 또한 운이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아이템의 경우 권능의 힘을 부여할 수 있게 됐는데요, 하이브리드 장비가 나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등장했습니다. 해당 옵션이 굉장히 좋아 미리 아이템을 어렵게 맞춘 사람들에게는 허탈감을 주었죠. 그나마 전설 아이템에 적용하면 기존 옵션을 변경하지 않고 권능 고유 옵션만 적용할 수 있어 새롭게 작업하지 않고 절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좋은 권능 옵션이 많아 다시 만들려고 살펴보는 중입니다.

Q. 각성 옵션을 선택할 때 어떤 옵션을 우선했나요?

A. 번개와 원소 스킬을 사용하다 보니 최대한 번개 플랫 딜과 원소 딜을 챙기려 노력했습니다. 단순한 ‘딜뻥’보단 생명력과 저항 등 전체적인 캐릭터 밸런스도 중요하게 생각했고, 그 이외에는 이동 속도를 챙기려고 노력했습니다.

▲ 주문 피해 관련 특성과 생명력 중심으로 투자 (사진: 국민트리 제작)

Q. 다음은 조디악 관련 질문입니다. 전문화로 ‘광휘 – 진공 – 폭포’을 선택했습니다.

A. 원소 빌드를 선택한 유저에게는 필수 전문화 중 하나입니다. 광휘에 ‘마나 전환’이라는 조디악이 있어 마력 폭풍을 사용하는 분들은 반드시 올려야 하는 빌드이기도 하죠.

Q. 마나 전환 특성은 마나 수급에 어느 정도 기여하나요?

A. 스킬을 한 번 쓸 때마다 본인 체력을 2% 소모하는 대신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조디악입니다. 대신 스킬 마나 소모량이 100을 넘으면 남은 수치만큼 마나를 소모하죠. 맵의 디버프 효과 중 마나 소모 증폭이 걸리지 않는 한 마나 소모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다른 마나 관련 특성에는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마나가 부족하진 않나요?

A. 마나 전환이 굉장히 좋은 조디악이기 때문에 조디악과 허리띠에서 생명력 물약 회복 속도를 많이 챙긴다면 특별히 마나가 부족하진 않습니다.

Q. 최근 진행한 업데이트를 평가한다면?

A. 번개 사슬과 전기구라는 비주류 스킬을 사용하던 유저인 만큼, 이번 패치로 인한 상향이 재미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카오스 던전 몬스터 수도 많아지고 난도도 상승, 권능 기능의 영향을 받는 맵도 나오면서 파밍 재미도 늘어났죠.

하지만, 패치 후 기존 아이템보다 높은 성능 아이템이 나와 매번 아이템을 처음부터 다시 작업하는 부분이 지치곤 합니다. 다음부터는 기존 아이템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공허의 틈이라는 1인 콘텐츠도 재미있게 즐기고 있는데요, 2인이나 4인 등 협동 콘텐츠도 나오길 바랍니다.

Q. 추후 업데이트에서 기대하는 요소나 추가하길 바라는 것이 있다면?

A. 앞서 언급했듯 핵앤슬래쉬 게임 특성상 혼자 사냥하는 콘텐츠가 많은데요, 레이드 외에 파티 던전 같은 협동 콘텐츠가 조금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파밍 재미가 조금 더 커졌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전설 장비를 하나 만들 때 큰 비용이 드는 만큼, 실패한 전설 아이템에 대한 활용 방안이 있었으면 하네요.

Q. 게임을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부분이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A. 어렵거나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번개 사슬 빌드를 하는 유저분들, 신선 길드의 형님, 동생분들과 고민하면서 조금 더 좋은 링크 룬과 조디악 등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카오스 미션 랭킹에는 ‘마법솨’ 님께서 많은 도움을 줘 정말 감사하죠. 그 밖에도 도움을 준 많은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번개 사슬 빌드를 플레이하는 분 중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귓말 주세요. 노하우를 알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이 호화 세팅을 변경한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요? (사진: 국민트리 촬영)

Q. 추후 도전하고 싶은 무기나 빌드가 있다면?

A. 원래 마법사나 활 빌드를 좋아하는 편이라, 빌드를 바꾼다면 활 스킬 중 하나를 고를 것 같습니다. ‘꿰뚫는 화살’이나 ‘충격파 화살’이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Q. 그밖에 공개할 꿀팁이나 노하우가 있나요?

A. 지금 번개 사슬에 쓰는 조디악은 사실 전기구 세팅에서 쓰던 특성을 그대로 가져온 상태입니다. 순수 번개 사슬 조디악과는 다를 수 있죠. 그래도 광역 범위를 많이 챙긴 덕분에 더 넓은 사거리를 이용해 사냥 시 받는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혹시 너무 많이 죽는다면 사거리를 늘려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전기구의 경우 한 몬스터에게 몇 번 히트하느냐에 따라 DPS가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광역 범위를 맞춘 상태에서 딜을 챙겨야 조금 더 효과적이니 참고하세요.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A. 언디셈버 같은 게임을 워낙 좋아하는 유저입니다. 따라서, 현재 게임 상황과 밸런스 문제로 한 빌드에 치중되는 모습이 안타깝죠. 힘들겠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게임이 바뀔 거라 믿고, 개발진과 유저분들 모두 만족하고 즐기는 게임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추가로 100레벨 이상 유저가 배울 수 있는 조디악과 석상 20레벨 이후 콘텐츠가 나오길 바랍니다.

※ 언디셈버 공략과 인기 룬,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