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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두바야 부적 안 줍고 뭐 하니? 

불완전한 서펜스를 물리치고 살루트에서 간단한 퀘스트를 몇 개 진행하면 부적 슬롯이 개방됩니다. 오로지 카오스 던전에서만 드랍하는 일종의 장신구 같은 장비입니다. 언디셈버 세계관을 지탱하는 열두 신의 이름을 따르고, 국가마다 믿는 신에 따라 맵에서 얻는 부적의 종류가 결정됩니다. 가령 보레알을 믿는 국가 에우노스에서는 보레알로 시작하는 이름의 부적을 드랍하는 것이죠.

부적의 슬롯은 총 7개입니다. 카오스 석상 레벨을 올려 추가 슬롯을 해금하는 순간 맵에서 해당 슬롯에 착용 가능한 부적이 드랍되는 형태입니다. 또한, 장비처럼 감정을 하는 순간 옵션이 부여되고, 부적이 지닌 축복 수치에 따라 피해 증폭 같은 추가 효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DPS에 관여하는 부적의 효과가 매우 뛰어나 파밍을 위해 1티어 던전을 반복해서 돌기도 합니다.

그런데 카오스 던전을 돌아도 부적이 잘 나오지 않는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못해도 카드 2장 정도면 최소 1개의 부적을 얻어야 하는데, 3~4장을 써도 1개도 먹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았던 것입니다. 대부분 그저 확률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하고 넘기는 분위기였죠. 그러던 중 우연히 펫이 부적을 줍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 함께 나온 골드와 원소만 줍고 왜 부적은 줍지 못하는 모습 

펫이 편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부터 카던을 돌 때마다 영상을 촬영했습니다. 혹시나 다른 아이템도 줍지 않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거든요. 카드를 100장 쓰고 나서 촬영한 영상을 하나씩 살펴보니 펫이 부적만 줍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카드로 6~7티어 카던을 100번 도는 동안 총 펫이 부적을 줍지 않은 장면이 포착된 횟수는 11번이었습니다. 석상 레벨업을 위해 빠르게 돌다보니 몬스터가 드랍한 것인지, 상자에서 나온 것인지 정확하게 판별이 안된 횟수는 8번입니다. 남은 4번은 상황이 확실하게 포착되었는데요. 바로 '필드 기물'에서 부적이 나왔을 때만 펫이 줍질 못했던 것입니다.

정확히는 '펫이 주울 수 없었다'고 말해야 올바른 표현인 듯합니다. 캐릭터의 자동 획득 시스템에 의해서도 주울 수 없었기 때문이죠. 직접 클릭해야만 가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축복 수치가 낮은 부적만 획득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는데요. 실험 결과 마법 기준 9~10%의 부적도 획득하지 못했고, 희귀 부적도 멀뚱히 보고만 있었습니다. 마법이야 축복이 낮거나 유효 옵션이 아니면 상점에 처분하면 되지만, 희귀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옵션만 보거나 연금술에 써야 하니까요.

그동안 놓친 부적이 더 있었을 것이란 생각에 뼈가 아프지만, 이제부터 카던 내 기물 파괴로 부적이 드랍되는지 눈 크게 뜨고 봐야 겠습니다.

▲ 지형지물에 막힌 것도 아니었습니다 

▲ 부적이 항아리 안에 오래 있었던 탓일까요

▲ 캐릭터가 근처로 가도 획득이 되질 않습니다